경제공부

테슬라 DNA가 뿌리 내린 '테슬라 마피아' 이야기

메진이 2021. 1. 17. 14:05

 

세계 최대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의 초기 멤버들은 2002년 회사가 이베이에 매각되면서 회사를 떠나 테슬라, 유튜브, 링크드인, 팔란티어 등 새로운 회사들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크게 성공시켰다. 세상은 이들을 '페이팔 마피아'라고 부른다. 페이팔 마피아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단연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이다. 테슬라는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이자,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완전히 바꿔놓은 파괴적 혁신 기업이다. 그는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 태양광 발전 기업 '솔라시티', 뇌와 AI를 연결하는 '뉴럴링크', 지하터널을 만드는 '보링 컴퍼니' 등 설립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신을 일으킨 '미래 설계자'로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 매체 크런치베이스의 자료에 의하면, 테슬라 출신이 창업해 설립한 회사가 현재 일론 머스크가 관여하고 있는 회사를 제외하면 무려 59개나 이른다고 한다. 제2의 테슬라로 지목되는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 설립 4년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선 온라인 자동차 유통 플랫폼 '테키온', 테슬라 출신 한국인이 설립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팬텀AI', 배터리 셀 재활용 및 재유통 스타트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스', 차량용 OTA 시스템 및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시보로스' 등이 있다. 앞으로는 '페이팔 마피아'에 이어 테슬라 DNA가 뿌리 내린 '테슬라 마피아'에 주목해야할 것이다.

, 지금부터 테슬라를 떠나 창업한 인물들(테슬라 마피아)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전해보고자 한다.

출처_이코노미 조선

우리가 알고 있는 테슬라 창업자가 당연히 일론 머스크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테슬라를 설립한 사람이 아니다. 테슬라는 2003년 엔지니어 출신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설립했다. 이후 2004년 이안 라이트와 일론 머스크, J,B.스트로벨이 합류해 5명이 테슬라의 공동 창업 멤버가 되었다. 당시 최고 경영자였던 '마틴 에버하드', 최고재무책임자 '마크 타페닝', 최고 기술책임자 'J.B.스트로벨', 자동차 개발 부사장 '이안 라이트' 그리고 최대 주주 겸 회장인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 현재 테슬라의 창립 멤버 5명 중 아직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일론 머스크뿐이다.

그렇다면, 초창기 일론 머스크가 어떻게 테슬라 회장 자리에 올랐을까?

 

티베니 CEO '마틴 에버하드'

테슬라 (전)CEO '마틴 에버하드', 배터리 스타트업 '티베니' 창업

2004년 당시 테슬라 CEO인 마틴 에버하드는 우주 개발 회사 '스페이스X' CEO였던 일론 머스크를 투자 유치로 만나게 되었는데, 머스크가 테슬라에 투자하는 대신 자신을 회장 자리로 요구해서 이를 수락하게 된 것이었다. 이후 에버하드는 머스크와 전기차에 대한 비전이 달라 자주 갈등을 겪었고, 회장이자 대주주였던 머스크와 맞서기에 힘이 부족해 결국 2007년 CEO에 물러나게 된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쫒겨나게 된 것이다. 에버하드는 머스크에게 명예훼손 및 계약 위반 등 주장하며 10년간 오랜 소송전을 벌인 후 2017년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 ‘인에빗'을 만들고 2019년 배터리 스타트업 '티베니'를 설립하게 된다. 아마 그는 머스크에 이를 갈며 테슬라에 대항하는 기업으로 복수의 칼날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애플 CEO 스티븐 잡스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쫒겨나 픽사를 설립한 히스토리가 순간 떠올랐다)

 

(우측사진) 테슬라 시절 함께한 스트로벨과 머스크(둘은 나름 친했나봄)

테슬라 (전)최고기술책임자 'J.B.스트로벨', 배터리 재활용 회사 '레드우드 머티리얼스' 창업

다음은 배터리 셀 재활용 및 재유통 스타트업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스' 창업자 'J.B.스트로벨'에 대한 이야기이다.

초기 테슬라 창립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스트로벨'은 테슬라의 2인자라 불리울 정도로 일론 머스크에 이어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는 머스크보다 장기간 회사에 근무했던 사람이었지만 2019년 테슬라를 홀연히 떠나게 된다. 그리고나서 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를 설립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는 2019년 9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게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기금을 지원받은 스타트업으로, 생산고철 등 폐광물 자재를 수집하고 재활용해 배터리, 가전, 자동차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납품하는 회사이다. 주요 파트너 기업은 테슬라, 파나소닉, 아마존이다. 파나소닉과 제휴를 맺고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나오는 배터리 폐부품을 재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전자부품, 전기차 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향후 테슬라 배터리 재활용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레드우드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재활용하는 회사이자 최대 규모의 배터리 소재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인류는 아직 전기차 배터리 폐기물로 인한 쓰나미에 직면하지 않았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스 CEO 'J.B.스트로벨'-

 

테키온 CEO '제이 비자얀'

테슬라 (전)정보관리책임자 '제이 비자얀', 온라인 자동차 판매 플랫폼 '테키온' 창업

온라인 자동차 판매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테키온’의 CEO '제이 비자얀'은 4년간 테슬라에서 일하면서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지낸 인물이다. 그는 당시 머스크와 소통하며 테슬라의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중앙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주도했다고 한다. 이후 비자얀은 테슬라를 떠나 2016년에 '테키온을' 설립했다. 테슬라를 그만 두고 휴가를 보내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테키온은 자동차 제조업체, 딜러, 자동차 구매자를 연결하는 오토모티브 리테일 클라우드(ARC) 플랫폼을 제공한다. 머신러닝,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차량 판매에서부터 유지 보수와 고객 관리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를 관리해준다. ARC를 사용하는 기업은 제너럴 모터스, 피아트 클라이슬러 등 포함해 18곳에 이르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설립 4년 만에 기업 가치 1조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팬텀AI CEO '조형기, 이찬규'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팀 초기 멤버 '조형기', 자율주행 솔루션 '팬텀AI' 창립

자율주행 솔루션 스타트업 '팬텀AI' CEO '조형기' 대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 개발팀의 초기 멤버였다. 그는 테슬라를 퇴사한 후, 현대자동차에서 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개발한 이찬규 박사와 공동 CEO로 2016년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팬텀AI를 설립했다. 팬텀AI는 운전자보조시스템과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아직 한국이 국산화하지 못한 핵심기술인 비전 솔루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1년 정도 개발 과정을 거쳐 레벨3 자율주행 솔루션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0년 세종시에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약 270억원(22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팬텀AI의 시리즈A 자금 모집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드'뿐만 아니라 샐러레스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투자자들도 참여했다고 한다.

 

테슬라 출신 창업자들의 59개의 기업 스토리를 담기엔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다뤄본다. '페이팔 마피아'처럼 '테슬라 마피아'에서도 분명 세계적으로 유명한 혁신 기업들이 많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는 어떤 인물과 기업이 세상에 놀라움을 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테슬라 마피아'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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